사업개발자(Business Developer) 입문

사업개발자가 무엇인가요?!

부끄럽지만 섯달 전만 해도 사업개발자 직무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또한, 이제 BD를 배워보려는 단계라
아직 사업개발자가 무엇이라고 정의할 수 없다.
정의해본다 한들, 그 개념과 정의는 누군가의 설명을 내가 대신 문장을 풀어쓰는 수준이므로
차근차근 고민하고 느낀 흔적들을 토대로 정리해 볼 생각이다.
사업개발자가 무엇인지도 모르면서 왜 사업개발자를 하려고 했을까?
그 이유와 배경은 다음 단락에서 이야기하고…

우선 사업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실무에서 일을 하면서 습득해야 하는데,
나의 나이와 연차는 지나도 한참 지났다 🙂
그렇다면 교육을 통해서 배워야 하는데 내가 있는 지역에서는 그러한 교육과정이 없다.

그러던 중 우연히 언더독스의 허슬이라는 프로그램 중에 스타트업 사업개발자(BD) 육성과정을 알게 되었다.
나의 유일한 장점과 강점이 추진력인데, “고민은 짧고 실행은 빠르게” 그렇게 시작하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수천만원 이상의 기회비용을 포기하며 더 큰 가치를 찾기 위해 도전하는 일이다.
수업료를 결제하기 위해서 해외주식을 팔았는데, 문제는 폭등 3일 전에 3년 묵힌 엔디비아를 전량 매도함 🙁
그리고 매주 12주 동안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서 서울행 기차를 타야한다. 차비와 식대는 전혀 문제 안된다.
시간이 중요한데 단순하게 서울-부산 2시간 30분 X 2로 계산하면 안되고 그냥 5시부터 24시까지
주말 하루를 통으로 투입한다는 점이다. 가족들의 원성은 또다른 지출을 낳는다 ㅎ
그리고 12주 동안 과제를 위해 주중에도 신규 서비스 기획과 영업을 포기하고 시간 투입을 해야 된다.

어차피 7월~8월은 재충전의 시기를 가지며 허슬과정에 온전히 집중하기로 했다.
물론 일은 안한다고 천명했지만 세상일은 그렇지 않더라.
다행스럽게 소소한 일들은 해야 된다.
그게 맞지, 내 전부의 시간을 투입하는데 익숙해지고 적응한다면
한정된 자원과 시간이 주어지는 실전에서 힘들 것이다.

사업개발자

왜 사업개발자가 되려고 했을까?

퇴사를 하고 제일 먼저 맡은 일이 창업 동아리 2개팀의 멘토링, 대학원생 창업팀 강의, 초기창업 회사 멘토링,
학부생을 대상으로 창업 교양수업을 했다. 3월이 되니 각종 창업관련 정부지원사업의 평가를 했다.

그렇게 많은 창업가를 만나며, 난 한없는 부끄러움을 느꼈다.
사실 그 바닥과 생태계에서 그냥 그렇게 계속 시간을 메워도 그 누구도 나를 비난하거나 무시하지 않는다.

하지만 창업가들을 만나면서 느꼈던 부끄러움은 분명 부족하고 개선해야 될 점이 있다. 실제로 사업를 해보고
프로덕트를 시장에 내놓은 경험과 지식이 없어서 할 수 있는 말이 뻔하고 뻔한 이야기라는 점이다.

말로하는 멘토링과 컨설팅은 창업이나 스타트업 관련된 책 10권만 읽어도 입으로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
6개월 간의 고민의 결과는 이렇다.
누구나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 멘토링이 아닌 경험과 지식에서 우려져 나오는
노하우를 창업가에게 전해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나도 ‘사업’을 하고 ‘창업가’가 되고 싶었다.

창업지원가는 많으나 주위에 창업가는 없다

아이러니하게도 투자자, 액셀러레이터, 대학 등 창업 관계자를 스타트업이나 창업가보다 훨씬 많이 알고 있다.
다시 말해 창업을 도와주는 사람은 많이 알고 있는데, 기업은 많이 모른다.
주위의 선배 창업지원가들도 그러한 말들을 한다.

또한 창업가들은 창업지원가의 이야기들을 잘들어주지도,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느낀 부끄러움을 창업가들도 아는가 보다.
그리하여 나도 창업지원가가 아니라 창업가가 되기로 한 것이다.

두장의 카드, 다시 스타트업에 들어가던지, 새로운 스타트업을 창출하기

퇴사를 하고 혼자 일을 하며 시간이나 수입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하고 있다.
하지만 안정적인 수입은 지속된다는 보장이 없으며,
사실 지금 하고 있는 일은 이전 직장생활에서 하던 업무랑 다를 게 없다.
내가 원한 퇴사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선택이지 순간을 지탱하는 정체가 아니다.

이번 사업개발자 훈련은 그간의 나의 노하우와 경험과 결합하여 피봇이 가능할 것이다.
물론 하고 싶은 말은 많지만 결과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므로,
나의 다짐은 페북(인스타) 사진으로 갈음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