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허슬 BD 2기] 3주차 성장 회고

00. Prologue

7~8월은 평가, 세미나 등 단발적인 일 말고는 크게 일을 벌리지 않는 비수기다. 굳이 무리해서 과제를 받으려고 하지 않고 새로운 일을 제안하거나 수주할 계획이 없었다. 온전히 BD 과정에 충실하려 했으나 이것 또한 쉽지 않다. 크든 작든 새롭게 주어지는 일이 생겨난다. 수익이 많든 작든 회피해서 안되고 감사해야 된다. 아울러, 극한의 조건 및 한정된 시간 내에 일과 허슬 BD과정을 동시에 수행하는 경험이 내게 큰 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01. Zero-To-One

같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팀원과 틈날때마다 화상회의를 통해 기업과 채용 희망자를 둘러싼 문제에서 대해서 이야기했다. 이론수업을 통해서 근원적인 문제에 파고드는 과정에 중요성을 인식 하였으나 풀어내려면 어려울 수가 있다. 하지만 문제와 원인, 근본원인을 나누어 생각하고, 이를 기반으로 개연성 있는 페르소나를 설정하였다. 또다시 페르소나의 입장에서 문제를 정의하고 페르소나가 선택할 수 있는 솔루션과 장단점, 한계를 정리해보았다. 그러한 결과 기존 대안의 한계에서 대해서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다. 이러한 문제정의와 근원적 문제에 파고드는데 과정을 정리하는 템플릿을 이용하여 쪼개어 살펴보니 별도 시간을 내어 솔루션을 고민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새로운 대안과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아, 물론 이 솔루션이 시장에서 작동 될 수 있는지 이제 곧 프리토타입을 만들어서 검증하는 과정이 남았다😄

02. 사업개발 MBA – 여가플랫폼 『YOOOOO』

3회의 사업개발 MBA를 하다보니 나름의 공식과 요령이 생겼다. 문제는 1회, 2회차를 거쳤다면 결과물이 달라져야 한다. 3번째 수행하는 과제이므로 완성의 여부보다 질을 높이고자 하였다. 따라서 많은 내용을 담으려고 했으나 사실상 Ver. 1.0에서 Ver.1.5로 업그레이드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그러한 갈증과 아쉬움이 있었는데, 이번 차수부터 질문과 답변, 의견을 제시하는 토론시간을 늘려 코치님과 다른 허슬러의 인사이트를 배워볼 수 있었다. 창업패키지 지원사업 평가위원처럼 질문거리를 찾고 물어보는 습관을 버리고 사업의 전후관계에 왜 이러한 선택을 했는지, 앞으로 기업이 취할 전략 등을 여러 관점에서 의견을 생각할 기회가 되었다. 다양한 도메인의 기업들을 이러한 과정으로 살펴본다면 자연스럽게 지식도 깊어지고, 시야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3회차 과제를 하면서 아쉬웠던 점에 대한 방향성을 다시 잡아보게 되었다.

  • Keep : 무엇보다 효율적인 시간배분으로 빠르게 기업을 파악하고, 과제를 마무리 할 수 있었다. 특히 분석대상 기업이 왜 그러한 전략을 선택했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에 대한 인사이트를 느껴볼 수 있었다. 물론 충분한 자료와 분석 데이터, 뉴스 등이 존재하여 비교적 용이하게 도출하였다. 하지만 이전보다 달리 사업개발 MBA에 적응을 하고 있으며, 토론에서 느꼈던 인사이트를 담아보는 노력과 습관 만들기에 집중해야겠다.
  • Problem : 3번째 과제임에도 큰 변화가 없고 정체된 결과물인 듯. 특히 수익구조를 단편적으로 바라본 측면이 있다. 다른 허슬러의 과제를 보면, 주요 KPI를 산출하고 매출 메카니즘을 제시하였다. 이번 과제는 효율성을 높였으나 뉴스 검색이나 관련 자료를 검색해서 파악할 수 있는 정보로 분량을 채운 것이 아닐까? 사업내용과 사업내용 간 관계, 매출과 BM, 전략에 대한 고찰이 부족했다.
  • Try : 이전 직장에서 관리하던 지표는 대학공시자료 및 대학의 사업성과이므로 지표가 비교적 단순하고 개인과 조직의 노력으로 달성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 그렇다 보니 KPI와 지표추정에 회의적이었으나, 이제 공공의 영역에서 넘어 왔으니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다양한 사례를 살펴보면서 사업전략 공식과 왜 그렇게 산출되고 의미가 무엇인지 꼭 생각해볼 것이다. 특히 언제나 숫자가 약하다고 이야기하지만, 숫자가 아닌 재무회계의 중요한 몇가지 공식이 있다. 최소한 숫자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언어’를 자연스럽게 익혀봐야겠다.

03. 스타트업 BD 육성과정 3주차

이전에는 스타트업의 사업 아이템을 어떻게 평가하고 검증할까 고민이 많았다. 6개월 전에 이러한 고민에 많은 자료를 찾아봤는데, 시원스럽게 설명된 내용이 없었다. 관점과 단계가 달랐던 것이다. 스타트업의 사업을 경영학 교과서에 나오는 이론과 기업진단에서 활용하는 툴로는 설명할 수 없었다. 하지만 오늘 수업으로 문제에 기반하여 솔루션 제시, 프리토 타입을 활용해서 검증해보는 방법으로 명쾌하게 이해하게 되었다. 그리고 지난주에도 언급했던 허슬 추천 서적인  린스타트업, 카테고리 킹, 아이디어 불패의 법칙이 큰 도움이 되었다. 이제 여기까지는 후련할 정도로 감을 잡게 되었다. 그렇다 보니 당장 다음주에 만들어야 될 랜딩페이지를 어떻게 구성하면 좋을지 막막함도 사라졌다.

문제는 핵심가설을 설정해야 하는데, 이것도 불패의 법칙에서 이해했던 내용이라 눈에 익었다. 하지만 퍼널의 개념과 실제 가설과 대입 하려보니 순간 숫자 알레르기가 돋았다. 하지만 반복의 반복. 다행히 조금씩 감이 잡힌다. 또한 CLTV와 CAC를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 사례를 보니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따로 시간을 내어 시뮬레이션을 해보면 조금 더 명확해질 것 같았다.

지금 문제와 대안, 솔루션을 설명하는 가설과 연계해서 손익 Projection을 해보려니 당장은 자신은 없다. 이 부분은 좀더 차근차근 생각해보고 개별적으로 챙겨볼 계획이다.

04. 회고를 마치며

사업개발이 과연 훈련과 교육으로 가능할까? 이론과 실제가 다르지 않을까? 라는 고민으로 이 과정에 들어오게 되었다. 금전적인 문제보다 내게 가장 소중한 자원인 시간과 직결되는 문제이므로 스스로의 확신이 없다면 지금 또다른 고민에 빠졌을게다. 매주 토요일 왕복 8시간(기차 시간은 3시간 내외지만 이동 및 대기시간)의 가치는 실습과 강의, 토론, 그리고 복습과 사례 적용 사이클을 거치면서 발휘될 것으로 확신한다. 물론 여전히 제한된 시간이라는 큰 허들이 있는데, 내게 주어진 시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할 도리 밖에 없다. 사실 주말과 늦은 야근 하려고 집 근처에 지사로 신고하지 않은 사무실을 낸 이유도 있으나 예전처럼 밤잠 줄이며 일과 과업을 수행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아울러 계획을 실천해야 되지만 다양한 변수가 존재할 수 밖에 없다. 항상 사전에 챙길 필요가 있다.

낯선 개념과 지식은 당연히 어려울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자주 눈에 익히고 고민하면 결국 나의 것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그래도 7월 1일의 나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앞으로의 답은 제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