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Prologue
1주차부터 3주차까지 듬성듬성 알고 있는 지식을 정리하고 단편적인 인사이트를 확장하는 시간이었다면, 4주차부터 확실히 무엇을 모르고 부족하다고 느끼는 점이 눈에 띈다. 실망할 것이 아니라 내게 분명 긍정적인 신호이다. 수험생이나 논문을 쓸 때 하루종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집으로 돌아갈 때 허무한 적이 있었다. 하루에 10시간, 한달을 투입했음에도 여전히 눈에 보이지 않고 손에 잡히지 않는것이야 말로 지루한 게임일 것이다. 무엇이 문제인지 알고 부족한 부분이 보인다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그만큼 채워가면 된다.
1~3주 동안 기본적인 이론과 체계를 정리했다면 이제 직접 실행해보면서 말과 글이 아닌, 정말 나의 것으로 챙겨야 될 시점으로 보인다.
01. Zero-To-One
지금 시점에서 회고해보면 안타까운 점이 많다.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명확한 BM(?)이라 생각하며 안일하게 생각했다. 이를 직접 구체적으로 정리해본 시간도 짧았지만 노력과 시도도 부족했다. 나의 머리속에 존재하는 사업의 구조가 글과 그림으로 명확하게 제시된 자료가 부재했으며 랜딩페이지를 만들면서 정리를 하였다. 그리고 당연하면서도 중요한 사실을 깨달았다. 랜딩페이지의 기술적 요소가 중요한게 아니라 내용이라는점. 평소에 그렇게 강조했던 가치를 간과했다. 특히 공공의 영역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서 그럴듯 하면 된다는 부정적 인식이 베어져 나왔다. 이러한 배경은 어설프게 아는 것과 자신감에 있다. 회사를 퇴사하고 올해 3월~4월에는 틈틈히 워드프레스를 배우고 홈페이지 및 랜딩페이지를 만들어보았다. 그렇기 때문에 랜딩페이지도 너무 쉽게 생각했다. 또한 화려한 PPT나 포토샵, 일러스트 등 디자인툴을 끄적거려본 경험이 있어서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그 시도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반성문이 길어졌는데, 아래 한마디로 정리할 수 있다.
“프리토타이핑(Pretotyping)의 본질을 랜딩페이지에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02. 사업개발 MBA – 공유 오피스 『S~』
자료를 준비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유익하다고 생각했는데, 3~4주차에 오면서 다른 허슬러 과제의 발표, 코치님이 제시하는 아젠다에 대한 고민을 다양하게 하였다. 아무래도 관심있거나 아는 분야에 파고 들 수 있는데, 여러 의견과 생각, 배경, 인사이트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었다. 편견과 편협함을 버리자. 가능하면 시간을 내어 다른 허슬러의 과제와 토론에서 나왔던 아젠다를 정리해서 다시 기억을 되새기는 시간이 중요할 것 같다.
특히 이번주 주제인 공유오피스는 간적접이지만 구축과 운영 경험이 있어서 구조와 전략 등에서 자신있는 분야였지만, 역시 나의 관점은 한정적인 부분에 집중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남은 8주는 최대한 인사이트를 확장한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관점을 고민하고 긍정적인 경험을 흡수하는 전략을 취하자. 그런 생각은 쉽기 않겠지만 다음 과제에도 반영해보는 걸로……
03. 스타트업 BD 육성과정 4주차
이번주는 제로투원의 일환으로 랜딩페이지 보완하고 마케팅 방법과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랜딩페이지는 앞서 제시한 반성문으로 갈음하고 광고도 그러하다. 내게는 약 5번의 메타(페이스북) 광고 경험이 있다. 물론 따로 누구에게 배워보지 않고 시도했던 경험은 좋은 듯 했다. 하지만 명확하지 않은 타겟과 획득하고자 했던 결과에 대한 고민이 부재했다. 기술적인 부분은 따라하며 배울 수 있지만 본질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짧지만 아주 유익하고 깨우치는 시간이다.
특히 고객여정은 사업개발자나 마케터 뿐만 아니라 지금 나의 현업과도 관련된다. 다른 영역이긴 하지만 15년전 ‘기술 마케터’로 공공기술 사업화에 처음 입문했으며, 대학에서 오랫동안 기술마케팅 업무를 했다. 수요기술을 강조하였지만 정작 고객여정, 기술수요자의 여정을 고민하지 않았다. 정말 그 누구도 하지 않은 것 같다. 사업개발자 과정이 마치면 별도로 글 또는 제안서로 내용을 꼭 정리해서 확산할 필요를 느꼈다.
04. 회고를 마치며
1~3회차까지 계속 배워가고 알아간다는 기쁨과 자신감, 뿌듯함으로 회고를 정리했다. 사실 그동안 허슬에 참여하면서 관련 책도 많이 읽고 코치님 수업, 운영팀의 노하우를 보면서 나의 일에 접목하여 좋은 평가도 받았다. 반면 이번주는 뭐가 참회하고 반성문의 논조가 강한것 같다 ㅎ 잘못한건 다음에는 반복하지 말아야 하고 모르는 것은 채워가면 되니 소심해지거나 낙담할 필요가 없다. 물론 한번에 효율적인 길을 가지 못한 점은 아쉽긴 해도 나의 시간은 다른 이들보다 빠르기에 시행착오에 대해 실망할 필요가 없다. 아직 가야 될 길이 아직 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