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허슬 BD 2기] 5주차 성장 회고

00. Prologue

중반을 향해 달려 갔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절반도 이르지 못했다. 정말 12주가 이렇게 길었던가? 주단위로 끊어보면 아이러니하게도 엄청 빠르게 흘러가는 시간을 경험한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한달 전과 지금의 나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백지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우선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지식과 정보를 채울 수 있었다. 또한 한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고민하고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터라 종전과 비교하여 사업을 바라보는 인사이트도 넓어지고 구체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을 느낀다.

모든 것이 긍정적일수는 없다. 매주 결과물을 볼때마다 아쉽고, 내가 부족한 것이 무엇인지 보인다는 점이다.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참여하면 되지만 내게 할애된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고, 다른 필드에 있던 사람이 단 한달만에 숙련된 사업개발자로 되기 쉽기 않다. 그렇기 때문이 6주차 마케팅 강의에서 제시된 “Why Not Funnel But Growth Loop“가 내게 큰 시사점으로 다가왔다.

지금 배움과 실행의 과정을 단순히 퍼널 통과에 그치지 않고 순환을 시도해보자. 배우고 실행하고 문제와 개선을 도출하고, 다시 그것을 새롭게 반영하는 사이클을 만들어 갈 것이다. 결국 지금의 아쉬움과 깨달음이 성장의 자양분이 되고 지금의 내가 이렇게 회고를 남기는 순간이 인고의 과정이다.

남은 7주간 최대한 부족한 점을 인식하고 왜 부족한지, 그것을 어떻게 채워갈 수 있는지 분명하게 인식한다면 힘들지도, 지치지도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ㅎ 또한 생업과 자기계발을 놓칠 수 없는 시기라 그 어느때보다 엄격한 잣대의 자기관리를 했으나 요즘처럼 덥고 힘들때에는 바쁠수록 시원한 맥주한잔을 즐기는 시간도 가져보자.

아, 갑자기 맥주 이야기가 나온 차에 이제 구문물이 되어버린 아사히 슈퍼드라이 드래프트를 공수하러 가야지. 휴가를 포기한 채, 혼자 분주한 남편과 아빠의 역할도 있지만 틈을 내어 바람도 쐬러 가야겠다.

01. Zero-To-One

동종업계의 유사 랜딩페이지를 벤치마킹하고 무엇이 문제인지 확인하였다. 그리고 무엇을 해야될지 감이 잡혔다고 생각했다. 기존 랜딩페이지를 버리고 새로 시각화, 구체성에 입각하여 새로 이미지 위주의 랜딩페이지를 제작했다. 여전히 부족하지만 이전보다 나은 듯 하였다. 제로투원 성과발표회를 준비하기 위한 자료제작 시간을 확보해야 되므로 급하게 광고를 집행했다.

역시, 아쉽게도 현재까지 긍정적인 결과는 도출되지 않고 있다. 항상 그러하듯 무엇이 문제인지 자가진단을 했다. 그리고 지인에게도 물어봤다. 물론 지인들은 부정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는다😥 부족하다고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 부분을 5주차 그로스/퍼포먼스 마케팅을 강의해준 슨케터님도 짚어주었다. 일정을 마치고 집으로 내려가는 기차 안에서 생각이 많아지는 이유.

앞서 이야기 하였듯이 지금 느끼는 긍정/부정 사례는 철저히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해야겠다. 정신승리와 자기만족이 안되기 위해서 오늘의 기억을 선명하게 간직하고 Growth Loop에 반영해 보는 걸로

02. 사업개발 MBA

처음으로 핀테크 기업을 맡게 되었다. 부정적인 자기 암시의 결과일까? 나 숫자는 약해, 핀테크는 어려워…
매번 사업개발MBA를 하며 느끼고 한계를 설정해버린다. 사실 논의 결과를 보면 숫자와 재무가 아니고 비즈니스가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근원적인 탐색과 제시, 인사이트인데 매번 지레 겁을 먹고 만다. 그렇다 보니 객관적인 조사와 분석, 전략예측이 이루어져야 하는데, 주관적인 논의 결과를 이야기하게 된다.

또한 주요 아젠다로 제시했던 마이데이터. 문제는 내가 정확하게 이해하지 못했다는 점. 본인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히 타인에게 명료하게 설명할 수 없다. 논의 아젠다로 던졌는데, 발표자가 명확하게 정리하지 못하니 의미없는 논의가 길어지고 소중한 허슬러의 시간을 낭비하고 다른 주제를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를 상실했다.

03. 스타트업 BD 육성과정 5주차

4주차에서는 마케팅의 개념을 이해하고 광고를 세팅하는 법을 배웠다면 5주차에서는 매출을 창출하는 슨케터님의 그로스・퍼포먼스 마케팅의 전주기를 배울 수 있었다. 그로스 마케팅이 무엇일까? 글과 컨텐츠는 많이 접했어도 명확하게 이야기하지 못했는데, 이런 것이라는 감을 잡았다. 또한 여기저기 들었던 산발적인 정보와 지식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 무엇보다 매출로 연계하는 마케팅의 관점에서 랜딩 페이지의 피드백이 유용했다.

예전에는 이렇게 새롭고 재미있는 분야를 보면 빠져들고 마스터해보겠다는 욕심이 강했다. 그러한 자기계발 욕구는 학교라는 공공조직에서는 경쟁력이 있었고 궁극적으로 지금 내가 독립하여 살아갈 수 있는 힘이 되었다. 하지만 사업개발자로 가는 여정에는 가져가야 될 것과 알아야 될 것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수업의 내용은 내게 분명 유익했으나 전부를 소화하거나 가져가기는 어려울 듯. 수업의 모든 내용은 인지하되 다음에 필요한 부분만 챙겨서 보완하는 전략을 취할 필요를 느꼈다.

04. 회고를 마치며

회고 5주차가 되니 왜 회고를 해야되는지, 그리고 필요성을 조금씩 깨닫았는 것 같다. 회고의 의미를 찾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록의 축적은 무의미하다. 반영과 반복의 Growth Loop의 재료로 활용해야 한다.

6주차에는 그동안 준비한 제로투원 발표가 있는데, 안타깝게도 발표를 준비하는 기간 동안 사업평가, 멘토링, 강의, 기업진단으로 일정이 꽉 차버렸다. 사실 자료 작성을 해야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내게 들어오는 일을 거절할 수 없었고, 밀려드는 기회를 놓칠 수 없었다. 특히 무리한 멘토링 일정은 이번 기회에 더 잘하고 싶어 욕심을 낸 측면이 있다. 이 모든 것은 내가 선택한 결과이므로 극한의 시간과 자원이지만 잘 해낸다는 자신감으로 즐겁게 한주를 맞이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