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더독스 허슬 BD 2기] 9주차 성장 회고

00. Prologue

8월이 끝나고 9월이 시작되는 주, 비수기일 것만 같았던 사업 첫해 여름은 다행히 끊임없는 이벤트와 일들이 있었다. 이제 9월이 다가오니 제법 덩치가 큰 일들이 보여 조바심이 나기 시작한다. 사업개발자 과정도 다음은 두자리 주차가 바뀌고 조금씩 끝이 다가온다. 물론 아쉬운 것은 일이 많을수록 허슬과정의 집중도 떨어질 수 있다. 실제로 스케일업이나 사업개발 MBA는 내가 기대했던 아웃풋과 출력이 나오지 않고 있다. 하지만 허슬의 원칙이 한정된 자원과 시간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여 목표 달성을 이루어 내는 것. 한편, 어려움과 아쉬움도 크지만 성장의 흔적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나의 사업분야 중 비중은 낮지만 7~8월은 초기창업자 멘토링을 많이 하였다. 예전과 대비하여 긍정적인 피드백을 많이 받게 된다는 점. 물론 이러한 바람직한 신호는 7월부터 점진적인 변화가 있었다. 1학기 창업실무 강의에서는 그렇게 좋은 반응이 아니었다고 강의평가로 남아있으나, 최근 초기기업 멘토링과 세미나 이후 멘티와 수강생의 좋은 피드백이 늘어났다.

한달만에 멘토링과 강의에 변화가 있는 배경에는 특별한 방법이나 요령은 없다. 명확한 고객설정과 고객의 문제, 기존 대안과 대안이 가지고 있던 문제, 문제를 극복하고 고객이 희망하는 가치를 제시하는 회사의 솔루션, 현재는 한정된 시장이지만 궁극적으로 시장확대를 이루어 내겠다는 전략과 프로그램. 이를 선명하게 제시할 수 있는 중장기 로드맵, 기업의 의지와 구체성을 담은 재무추정을 연동함으로써 기업의 비전 성취과정을 사업계획서에 담는 것. 또한 사업비 및 투자금이 왜 필요하고 성장에 어떠한 기여를 할 수 있는 논리를 제시하였다. 그 전에는 경험 또는 누구나 쉽게 말할 수 있는 정보였으나 이제는 진심과 구체성에서 차이가 있지 않았나 생각된다. 변화의 배경에는 허슬 사업개발자 과정에서 제로투원, 스케일업, 사업개발 MBA에서 얻은 인사이트에서 얻는 결실이라는 점이다. 물론 내가 허슬 사업개발자 과정에 지원하게 된 목적은 창업 컨설턴트나 멘토링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사업개발자, 사업가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이러한 작은 성과가 인사이트 확장과 경험의 과정이고 내가 앞으로 갈 길의 소중한 연료이다. 아, 물론 허슬 사업개발자 과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배경은 창업팀을 만나며 너무나 부끄럽고 부족한 내 자신을 인지했기 때문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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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실전 Scale-up Project

지난주 의뢰기업과 Kick-off 미팅에서 설정한 비즈니스모델을 단계로 구분하고 △문제한정 △이번 과업의 범위 △예상 기대효과에 따라 본격적인 Scale Up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예술과 관련되어 프로젝트팀의 지식이 부족한 영역이므로 명확한 고객과 고객의 문제를 이해하고 솔루션과 가설설정을 위해 예상 고객이자 사용자인 신진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프로젝트팀이 모두 낮에는 본업이 있으므로 저녁마다 이틀에 걸쳐 5명의 작가를 만나고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역시, 고객의 상황과 작가들은 그럴 것이라는 임의의 가설은 잘못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비록 5명 작가였지만 공통적인 문제, 니즈는 선명했고 우리가 생각했던 가정과 차이가 있었다. 작가의 인터뷰 결과에 따라 페르소나를 전업/겸업 여부에 따라 구분하고 고객의 문제와 추구하는 가치, 관점도출 워크시트를 활용하여 솔루션을 도출하였다. 예전에는 이러한 과업은 매번 혼자 수행하고 회의 내용을 기록 한 후 부사수에게 내용정리와 보완을 맡기는데 익숙했다. 아무래도 효율성 측면에서 빨리 마무리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으나 내가 가진 편향성으로 문제를 정의하고 솔루션을 제시하는데 한계가 존재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프로젝트는 3명의 수평적인 팀원 간 협의하고 차곡차곡 내용을 정리하였다. 팀장 역할을 맡았으나 과업추진과 코디네이터의 역할에 충실하고자 하였다. 이 과정에서 문제와 가설검증 범위를 축소하여 아쉬움도 있으나 불확실이 가득한 남은 3주라는 시간을 감안하면, 욕심을 버려야 한다는 생각도 든다.

02. 사업개발 MBA

이번주는 엔터테인먼트 및 가상화폐 거래소였다. 그동안 논의했던 기업과 다소 도메인과 사업 영역에서 차이가 있으나 가만히 들여다 보면 사업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는다는 것.

  • 기존 성공 공식도 좋지만 안주하지 말고 실험과 시도가 필요함. 또한 기회를 포착했을 때 장기적인 관점에는 전략을 추구하는 것. 타 서비스/ 경쟁업체와 차별성을 부각하고 지속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전략 설정과 인사이트가 중요
  • 고객집착을 하지 않으면 후퇴될 수 밖에 없음. 고객집착은 C-Level의 구호와 인터뷰에서 나오지 않고 진심으로 서비스에 반영되어야 함. 1등 또는 독점이 무너지는 순간, 왜 그렇게 고객이 이탈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함. 또한 다시 회복하기 위한 전략과 전술이 그려야 하는데 시장 트랜드, 키워드만 따라가면 2등, 3등에서 그치지 않고 도태될 수 있다는 점

매번 사업개발 MBA를 하는 동안 허슬러마다 관심, 주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관점, 인사이트가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다. 내가 보지 못하는 포인트와 생각의 관점을 챙기고, 반면 내가 잘 들여다 볼 수 있는 인사이트를 부각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스타트업 관련 기사와 포스팅을 많이 보는데, 글을 통해 새로운 것과 인사이트 확장, 정보를 알아가지만 무조건적 수용은 성장에 도움이 안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판적인 관점에서 내가 가져가야 할 부분과 달리 생각하는 생각을 명확하게 정리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이제 사업개발 MBA도 2~3번 밖에 남지 않아 허슬과정이 끝나면 나홀로 인사이트를 확장해야 하므로 ‘헤어지는 연습’을 시작하고자 한다.

03. 회고를 마치며

오리엔테이션을 포함해서 10주 연속으로 주당 15시간, 주말은 16시간을 투입했다. 지칠 때도 되었으나 반대로 일상으로 편입된 듯 하다. 이렇게 익숙해질 무렵, 다시 본업의 비중을 높여야 되는 시점이라 부담이 된다.

서두에서 성장의 흔적을 기록해 두었으나 아직 더욱 더 성장해야 된다는 숙제은 여전히 존재한다. 허슬과정이 끝나더라도 나의 꿈과 성장은 멈추지 않을 테니 하루하루 알곡을 채워가야지. 이제서야 사업개발자로 가는 여정은 끝이 없다는 것이 알아가기 시작하고 하루하루 성장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지치지 않고 지탱할 수 있는 힘은 흥미와 보람이 아닐까?

이번주는 가설검증 사전준비 🙂